고객의 의뢰를 받아 일종의 해결사 역할을 하는 고흥(유청운 분)은 시위중인 노조원들, 특히 노조 위원장을 혼내주라는 의뢰를 받지만 이를 거절한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그 기업체의 사장아들은 고흥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유가린이라는 사람에게 고흥을 혼내달라고 요청한다. 원래 마음이 악하고 지략이 뛰어난 유가린은 가지가지 기발한 방법으로 고홍을 위협한다. 그러나 고홍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고흥은 유가린의 도전을 상대하다가 아매(원영의 분)라는 아가씨와 부딪혀 그녀는 큰 부상을 입게된다. 그 사고로 아매는 고대하던 각막 이식 수술도 못하게 되고 살고 있던 집마져 불이나 갈곳이 없게 되자, 고흥은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당분간 머물 수 있도록 해준다. 같은 집에서 생활하면서 고흥은 맹인이지만 착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매에게 매료되고 어느덧 둘은 가까운 사이가 된다. 그런데, 행복하기만 하던 어느 날, 라이벌 유가린이 고흥앞에 나타나 하는 말, '아매는 자신의 딸이며 고의로 고흥에게 접근시켜 그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려고 했다는 것'인데. 유가린의 술수는 적중, 고흥은 유가린에게 게임의 황제, 정고왕의 자리를 내놓고 폐인이 된다. 그런 고흥의 모습에 마음아파하던 아매는 고흥을 찾아와 용서를 빌고 깊은 사랑으로 다시 맺어진 둘은 아버지 유가린을 상대로 마지막 게임을 벌이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