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을 살던 팔불출은 주인에게 몸을 빼앗기고 실의에 빠진 맹순의 꼬임으로 탈출한다. 밤에 폐옥에서 산적에게 윤간당하는 맹순을 구해준 불출에게 맹순은 사랑을 고백하지만 불출의 용맹은 맹순의 보따리 속에 남아 있는 주먹밥 때문임을 알고 맹순은 실의에 빠진다. 그러다가 불출은 다시 흉악범 털보에게 맹순을 구하고 산적을 검거한 수훈으로 사또에게 상금을 받는다. 맹순과 불출은 각자 헤어져 맹순은 선비를 따라가고 불출은 연못가의 귀신을 잡아 김진사의 딸과 결혼할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되지만 모든 것을 물리치고 방랑하다 선비에게 쫓겨난 맹순과 외길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