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생 가족 5명은 부푼꿈을 안고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 그는 우수한 건축기사로 쉽게 돈을 벌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처음에 주유소를 차리고 아내 현여사도 청소부로 일하며 3명을 공부시킨다. 교포들 중에는 자신의 민족의식이나 긍지를 버리고 미국사람들의 습성을 모방하려는 것을 보고 후회한다. 불행이 닥쳐온다. 괴한이 침입하여 현여사를 쏘아 죽이고 돈자루를 탈취하여 달아난 것이다. 미국 경찰의 수사도 미온적이었다. 정선생은 건축회사에 취직하고 아들 선우는 미군에 입대한다. 어느날 정선생은 아내를 죽인 살인자가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보고 복수하기 위해 따라가 주소를 확인하고 동생과 같이 가 동생은 괴한을 죽이고 살인죄로 체포된다. 정선생은 처의 묘앞에서 경건한 기도를 드리며 지난날을 회상한다.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눈물을 흘린다.